• 아시아 속 한국기업

  • 태광실업, 베트남 `국민기업 전략`통했다

    -베트남 총리, 현지공장 방문해 박연차 회장에 전폭지원 약속
    -"외국투자기업 중 가장 모범적"

    기사입력 2017-10-31 10:52:51 | 최종수정 2017-11-08 18:48:20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로부터 신(新) 사업 대폭 지원을 약속받았다. 신발공장을 시작으로 화력발전소 건설, 산업클로스터 조성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가고 있는 만큼 태광실업 그룹의 베트남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인근 그룹의 신발 현지 생산기지인 태광비나에서 응웬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양국간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방문 행사에는 박연차 그룹회장, 남정대 태광비나 사장 등 그룹내부 인사들과 팜부홍 끼엔장성 성장, 박노완 주호치민 총영사, 윤진한 대동대 총장, 최호성 경남대 부총장 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28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오른쪽)이 베트남 현지공장 태광비나를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태광실업>
    ▲ 지난 28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오른쪽)이 베트남 현지공장 태광비나를 방문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태광실업>


    푹 총리는 태광비나의 복지시설을 둘러본 후 그룹의 향후 베트남 산업과 미래 인력 육성계획에 대한 계획을 경청했다 .태광실업은 푹 총리가 남딘 발전사업 등 태광실업의 다양한 신규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태광비나는 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은 물론 훌륭한 노사관계를 가꾸어온 베트남 투자기업 중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라며 "앞으로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종업원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태광실업그룹의 창업정신"이라며 "베트남 현지 종업원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푹 총리의 이번 방문은 태광비나가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태광비나는 현지인 관리자와 임원을 육성하고, 유치원, 사내병원, 직원 전용 마트 등 복지시설을 운영한 공로로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태광실업그룹이 지난 27일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들여 설립한 기술전문대학을 베트남 정부에 기증한 것도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 1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푸꾸옥 섬에 기술전문대학 설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학교는 호텔경영학과, 조리학과, 관광가이드학과, 리셉션학과, 숙박관리학과 등 5개 학과를 2년제로 운영해 매년 총 350명의 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향후 2~3년 뒤에는 뷰티학과, 엔터테인먼트학과, IT학과 등 5개 학과를 추가해 총 10개 학과, 700명 규모로 2배 더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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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인 푸꾸옥 섬을 아시아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최고급 호텔, 리조트 등을 계속 짓고 있다"면서 "학교 졸업생들이 바로 현장에 투입돼 베트남 관광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일하게 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 만남으로 태광실업의 베트남 사업 포트폴리오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태광실업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1994년 베트남에 진출해 성공 신화를 열었다. 1994년 OEM 공장 태광비나를 시작으로 2009년 2공장(베트남목바이)을 건립해 현재 하루 16만켤레의 신발을 생산 중이다. 이후 계속해서 투자를 늘려간 박 회장은 대규모 투자한 공을 인정받아 베트남 친선훈장(2003년)과 베트남 노동훈장(2014년)을 받기도 했다.

    그룹의 주력인 신발사업을 넘어 1200MW급 화력발전소 설립 계획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룹은 지난 7월 베트남 정부로 부터 남딘 화력발전소 최종허가서를 확보했다. 남딘 발전사업은 남딘성 하이닌 하이차우면에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3억 달러(약 2조6천억원)를 들여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2009년 3월 처음 사업권을 확보한 이후 만 8년만에 온전한 결실을 맺게 됐다. 그룹은 베트남 발전사업과 약 2만 7000평 규모의 복합비료공장 사업도 베트남 정부의 지원아래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신사업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베트남과 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윈윈'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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